MBC FM(FM4U)의 오전 프로그램인 '김C의
음악살롱' 진행자인 김C가 전격 교체된다. 대신 이문세가 오랜만에 방송에 복귀해 같은 시간대 DJ를 맡을 예정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MBC는 25일부터 시작하는 라디오 가을 개편에 맞춰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방송되는 '김C의
음악살롱'을 폐지하고 가수 이문세가 진행하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편성한다. 대신 김C는 밤 12시에 새로 신설되는 FM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을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신설된 '김C의
음악살롱'은 어눌하면서도 거침없는 말투의 가수 김C가 DJ를 맡아 관심을 끌었다. 그는 방송 중에 "제 목소리가 부담스러우면 채널을 돌리세요" "우리 나라에 제대로 된 평론가가 있나요. 신조어나 만들지. 밥줄 끊어지면 안되니까" 등의 파격적인 발언으로 화제가 됐다.
그는 평소에 "방송을 그만두더라도 하고 싶은 말은 한다"는 생각으로 늘 거침없는 말솜씨를 과시했다. 방송을 들은 청취자들은 "시원하다"는 의견과 "아슬아슬하다"는 의견이 엇갈렸다.
따라서 방송가 일부에서는 프로그램 시작 1년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지는 DJ 교체가 거침없는 그의 언변과 관계있는게 아니냐는 추측을 한다. 더욱이 최종 결정이 내려진 13일 오후까지 김C가 DJ 교체 사실을 전혀 몰랐기 때문에 이 같은 추측을 부채질했다.
이에 대해 MBC 라디오본부 관계자는 "김C와 합의하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
음악 활동을 위해서 아침보다는 밤이 맞을 것 같다는 김C의 의견과 청취성향을 감안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김C측에서는 MBC측 설명과 달리 "DJ 교체를 통보받은 적도 없고 아직까지 결정된 것도 없다"며 "아침 프로에 적응을 했기 때문에 특별히 힘들거나 문제될 것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방송 관계자는 "김C가 진행한 프로그램의 청취율이 괜찮은 편이며 MBC 내부에서도 만족한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경질이나 문책성 교체는 아닌 것으로 본다"며 "김C의 성향을 볼 때 주부들이 많이 듣는 아침보다는 젊은이들이 많이 듣는 밤 프로그램이 더 맞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연진기자 wolfpack@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