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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포럼] 음악시장 공존의 길 2004/09/09 10:51
[밝은/내일] http://nfeel.co.kr/tt/411
디지털타임즈에 실린 포럼란에 음악시장 공존의 길이라는 제목으로 한국음원제작자협회 회장이 기고한 글이 실렸다.

이전까지만해도 답답하다고만 생각했던 협회에 대해서 회장이 기고한 글은 의외로 넓은 시각을 가지고 있다는데에 놀라 글을 옮겨 보게 되었다.

함께 공존하고 커갈 수 있는 지혜로움을 보여주고 있음에 박수를 보낸다.

서희덕 음협회장

며칠전 오랫동안 음악계에 몸담았던 한 분의 조문에 다녀왔다. 텅 빈 빈소는 서로에게 생채기를 내고 있는 음반업계의 현실을 반영하는 듯 차갑고 삭막했다. 그저 음악이 좋아서 한평생 음악을 만들며 신명나게 살 줄 알았는데 음반업계의 오랜 불황의 늪은 선후배, 동료들로 하여금 반목과 질시를 일삼게 하고 있는 것 같아 씁쓸했다.

지난 31일 협회는 온라인 음악 사이트 벅스와 조정에 관해 최종 합의하면서 오는 12월 벅스의 유료화 실시와 함께 향후 음악산업 발전을 위해 상호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특히 협회는 그동안 벅스가 중국, 대만, 일본 등에서 제휴 및 투자 유치에 있어 최대 걸림돌로 작용한 저작권 문제가 이번 합의를 계기로 한국 음악의 해외진출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것은 지난달 대만에서 개최된 `2004 아태지역 국가 회의(Domestic Pacific Assembly)'에서 중국, 일본, 홍콩, 대만 등 아시아를 비롯한 해외 IT 및 문화산업 관계자들이 한국의 음악산업에 깊은 관심을 표명하며 향후 온라인 음악산업 발전방향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것과 맥을 같이 한다. 또 아시아를 점령한 한류열풍과 함께 국내 음악콘텐츠가 벅스의 유료화와 함께 세계시장에서 한 발을 성큼 내디딜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온라인 음악사이트를 가진 일부 음반 유통사들은 벅스의 유료화가 자사의 음악사이트 운영에 위기를 몰고 올 것으로 판단, 이번 합의에 반대하고 있다. 현재 음반 유통사가 운영하는 음악 사이트는 마이너스 행진을 함에도 불구하고, 자사의 독점적 음원 사용만을 고집해 온라인 음악시장에서의 우위를 차지하려고 한다. 이것은 하나의 음악 사이트에 가입한 이용자는 원하는 모든 곡을 서비스 받을 수 있어야만 하는 시장논리에 반한다.

또 벅스의 유료화는 음반업계와 서비스 사업자, 이용자 모두에게 득이 된다는 점에서 이견이 없으나 일부 음반사는 배상액이 미흡하다며 반대에 나섰다. 물론 음반제작자의 권리침해에 대한 충분한 배상이 아니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있지만, 음반사와 벅스의 갈등이 지속될 경우 음악시장은 더욱 피폐해져 더 큰 피해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돼 협회는 심사숙고 끝에 합의에 이른 것이다.

설령 법정공방을 통해 권리자가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어 벅스를 폐쇄시킨다고 해도 업계의 이익보다는 손실이 더 클 것이다. 벅스 회원이 음반사의 음악 사이트로 흡수되기 보다는 다른 무료 사이트로 이동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협회는 지난해 7월 이후 유료화에 동참한 온라인 음악서비스 업체들이 벅스의 무료 서비스로 인해 수익을 내지 못해 온라인 음악시장의 조속한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판단, 신탁된 음원에 한해 합의한 것이다. 유료화를 전제로 한 정상적 음악시장이 형성될 경우 약 500만 유료회원이 예상되고, 이것을 기준으로 하면 월 150억원(월 이용료 3000원 기준) 정도의 음원사용에 대한 수입이 발생, 연간 1800억원의 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현재 소리바다의 유료화와 관련한 구체적 방안이 불투명한 상태라 벅스의 유료화 초기 단계에서 이용자들이 대거 불법 사이트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소리바다 또한 연내 유료화 실시 계획을 갖고 있어 온라인 음악시장의 지각변동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음반사의 `각기' 또는 `따로' 식의 사업운영은 결코 제대로 된 시장을 키울 수 없으며, 이는 결국 이용자의 불만과 이탈로 크나큰 손실(상실)로 다가 올 것이다. 업계는 벅스가 정상적인 음악시장을 위해 유료화를 시행하고 음악발전에 기여하고자 합의한 만큼 해외시장에서의 경쟁력 있는 음원공급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화합과 공존의 길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현재 이동통신 3사의 불법 음악파일의 무제한 재생이 가능한 MP3폰으로 위기에 처한 한국음악산업의 현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할 때에 업계가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해 참으로 안타까움을 느낀다. 이제는 `변화' 속에서 `안주'를 고집하기 보다는 `변화에 적응하며 안정'을 찾아야 할 때다. 이제라도 지지부진한 대결 양상을 접고 업계의 회생을 위해 모두가 단합해 그 옛날 함께 울고 웃던 시절이 다시 한번 올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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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 2004/09/09 16:26 PERMALINK | REPLY | MODIFY/DELETE
결국은 양보와 타협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제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한 모습 때문에 아직도 싸우는것 같은 느낌을 지울수가 없습니다. -_-;;
7828 2004/09/10 11:54 PERMALINK | REPLY | MODIFY/DELETE
유니 / 차차 좋아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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