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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결혼은 왜 안 하세요?"
시도 때도 없이 개구리 배를 가르는 메스와 같이
그들의 질문이 무자비하게 쏟아진다.
언제 어디서 무슨 목적으로 만났든지 간에
그녀의 나이를 알고나면 누구나 이것부터 묻는다.
게다가 친구가 몇년만에 알선해준 소개팅 자리에서도 그 남자,
믿을 거라곤 예쁜 것 밖에 없는 여자의 얼굴을 보자마자 묻는다.
"보아하니 남자친구도 많으셨을 것 같은데..
무슨 사연이 있으셨나.. 결혼은 왜 안 하셨어요?"
명절이 되었다. 그리고 그녀는 실수로 집에 있었다.
이제는 얼굴마저 가물가물한 친척들이 집에 오셨다.
그녀가 평소와 달리 얌전한 규수로 돌변하여
사과를 토끼 모양으로 깎아 하얀 접시에 가지런히 올려놓자,
친척 아주머니들이 한결같이 입을 오물거리며 말한다.
"어유,시집가면 살림도 잘 할텐데..결혼은 왜 안하는 거니?"
그녀는 서른 세 해 동안 꾹 참아왔던 무언가가 울컥하여
주방에 쟁반을 던지며 말한다.
"엄마!조카들 좀 내 방에 못 들어오게 해!더럽단 말야!"
그러자 어머니가 그녀의 등짝을 거북이만한 손으로 내려치시며
이렇게 말한다.
"이것아,니 성질이 그 모양이니,누가 데려가겠니?"
친척들이 모두 돌아가고 고문이나 다름없었던 명절도 끝나간다.
TV드라마에서 노처녀가 연하 남자를 만나
시댁에서 나이 많다는 이유로 구박받는 장면을 보다가
어머니는 여자의 손을 덥썩 잡는다. "너도 저러면 어쩌냐?"
그 날 밤 그녀는 울먹이며
결혼 5년 차 선배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 때 선배언니는 결혼의 비밀을 하나 말해준다.
"결혼해서 가장 좋은 점은, 더 이상
"왜 결혼 안 하세요?"하는 질문을 듣지 않아도 된다는 거야.
그런 질문을 아무도 하지 않는다면,
여자의 반은 결혼하지 않을 거야."
결혼이 주는 화려함은 오래가지 않는다. 이는 남자보다 여자들이 더 많이 들어왔고 겪어왔음을 부인할 수 없다. 오래 못갈 행복이 뻔히 눈에 보임에도 그들이 결혼을 하는 이유는 나머지 50%에 행복한 인생에 자기 자신을 밀어 넣고 싶은 일종의 기대심리 때문이다.
그리고 정말이지 나머지 50%는 결혼 못하면 바보로 취급받을거 같은 불안한 심리 때문이다.
결국 모든 여자들은 행복하지 않을거라는걸 알면서도 결혼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저런 이유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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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hidden track in my life 2006/07/27 12:32 DELETE
제목: 결혼
"그런데 결혼은 왜 안 하세요?"
시도 때도 없이 개구리 배를 가르는 메스와 같이
그들의 질문이 무자비하게 쏟아진다.
언제 어디서 무슨 목적으로 만났든지 간에
그녀의 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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